문학평론가가 작품을 비평한다고는 하는데, 비판한다고는 하지 않습니다. 비평과 비판은 비슷한 의미이지만 미묘하게 다르게 쓰이는데요. 이 둘의 차이점을 알아볼까요.
비판은 대개 부정적이고 결함을 찾는 성격이 강합니다. 어떤 대상의 약점이나 결함에 집중하며, 비난하거나 불만을 표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을 수 있지요. 비판은 개선할 점을 찾아낼 때 도움이 될 수 있지만, 때로는 상처를 줄 수 있고 건설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영화 리뷰어가 한 작품을 비판할 때는 그 영화의 문제점이나 실수를 지적하면서, 불만을 표현하기도 하는데요. 이러한 불만이 개인적이거나 매우 주관적이라면 건설적이라고는 볼 수 없겠지요.
반면에 비평은 보다 균형 잡힌, 정확하고 깊은 분석을 시도하는 것입니다. 대상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파악하며, 대상을 더 큰 맥락에서 이해하고자 합니다. 비평은 비판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면도 분석할 수 있지만, 그보다는 개선점을 파악하여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건설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더 크답니다. 예를 들어, 문학평론가가 한 작품을 비평할 때는 그 작품의 창조성, 스타일, 문체, 주제, 구성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평가합니다. 또한, 비평가는 그 작품을 작가의 전반적인 작품세계나 그 시대의 문화적, 사회적 배경과 연결하여 분석합니다. 이렇듯 비평은 보다 전문적이고 전체적인 평가를 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.
비평가라는 말은 있지만, 비판가라는 말은 없지요. 물론 건전한 비판도 있을 수 있겠지만, 비판은 간혹 비난이 될 수도 있는만큼 내 비판이 개선할 여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. 주관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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